web 2.0과 온라인 서비스
2008년을 맞이하여 국내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 GS 홈쇼핑의 다음 D&Shop 인수합병 : GS홈쇼핑이 종합 쇼핑몰 디앤샵을 인수함으로써 거래 규모가 1조원이 넘는 종합 쇼핑몰이 탄생하게 됐다. 또한 그동안 인수합병 소문이 무성했던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 GS홈쇼핑의 행보가 인터넷 쇼핑몰 업체간 인수합병이 더욱 가속화시키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SK텔레콤의 하이브리드 오픈 마켓, Tmall오픈 계획 : SK텔레콤은 올해 초 오픈 마켓에 진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오픈 마켓이름을 T몰로 정했다. T몰은 오픈마켓과 전문몰이 합쳐진 하이브리드 몰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T몰 오픈에 앞서 SK는 모닝 365(도서), 체리야닷컴(화장품), 바바클럽(의류) 등의 전문몰을 인수하며 T몰 콘텐츠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이니시스의 C2C Payment Gateway 프로그램인 iniP2P오픈 : 이니비투비(www.inib2b.com)는 기업 간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매매계약 확인, 결제, 수수료 정산 등의 B2B원스톱 전자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B2B서비스이다. 이니시스는 기업 간 거래에서 전자결제 가능성을 높이보고 이 분야 투자 및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부터는 중국과 일본 등 현지 지불 대행업체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OPA(One Payment Alliance) 동북아시아 통합 지불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앞으로 일본의 우체국 및 ATM결제 등 지불수단을 확대하는 등 올해 OPA서비스의 제공범위 확대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한중일 세일즈 네트워크 및 해외유명 채널 파트너들과의 제휴하여 영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 KT의 메가 TV를 통한 IPTV 쇼핑몰 구축 계획
? 기존의 방송과 차별화 되는 IPTV의 가능성으로 첫 손에 꼽히던 T커머스가 드디어 모습을 나타냈다. KT는 11일부터 GS홈쇼핑 우수고객 대상으로 우편 발송하고 있는 쇼핑 카탈로그를 디지털 북 형태로 구성한 GS TV 카탈로그 서비스를 메가 TV에서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매월 2500여개의 상품이 소개되는 쇼핑 카탈로그 책자의 모든 내용을 TV 화면상에서 책장을 넘기듯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확대보기, 검색, 스크랩 등과 같은 강력한 기능을 내장하여 기존 인쇄 매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풍부한 정보와 편리함을 제공한다. 또한 간단한 TV리모컨 조작만으로 상품검색과 정보확인, 주문,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처리, 배송상황도 TV화면상에서 조회 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기존에 메가TV는 VOD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양방향 T커머스가 구현된 것은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변화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Web 2.0에 대한 온라인 쇼핑 업계의 노력이다. 인터넷과 IPTV서비스 등이 발전하고 있는 지금 새로운 웹 서비스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수익성이 확실하게 보장되거나 검증된 적이 없기 때문에 이전까지 많은 기업 대부분이 웹 2.0을 이용하여 창조적인 서비스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즉 새로운 웹 서비스 혹은 웹 2.0을 반영한 혁신적인 웹 서비스가 부족한 것은 아이디어나 소재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웹 서비스에 도전하고자 하는 기업의 의지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 업계는 본격적으로 웹 2.0에 대한 변화에 직접 도전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웹 2.0에 대한 변화를 Ajax로 웹 사이트를 수정하거나 개인화 페이지를 만들거나 뭔가 좀 특이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드는 것으로 판단하곤 한다. 실제로 몇몇 온라인 쇼핑몰 업체는 이런 변화를 시도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웹 2.0에 대한 변화는 웹 사이트를 바꾸고, 좀 특별한 커뮤니티를 만들거나 구매자를 위한 정보로써 구매자 평가 정보나 리뷰를 모으는 정도는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최근 몇몇 온라인 쇼핑몰 업체의 새로운 서비스는 진정한 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흥미로운 것은 그 새로운 서비스가 과거에 이미 나왔던 어떤 아이디어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점이다. 과거에 이미 나온 아이디어지만 시의적절하게 재 탄생한 서비스가 있다. 결제 서비스인 이니시스의 <이니P2P>가 그것이다. 이니시스는 온라인에서 상품 구매 결제를 대행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1주일 전 이니P2P라는 서비스의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개인이 어떤 상품을 판매하고자 할 때 실명 인증만 거치면 즉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다. 그들은 이것을 C2C PG 서비스라고 부르고 있다. C2C는 'Customer To Customer'의 약자이고 PG는'Payment Gateway'로 결제 시스템을 말한다. 개인과 개인이 상품을 사고 파는 결제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니시스의 "이니P2"는 결제를 대행하는 서비스다. 누군가 물건을 팔고 싶을 때 사이트에 접속해서 간단한 절차를 걸쳐 상품을 등록하면 된다. 나머지는 절차 - 입금 확인, 실명 인증, 보안, 애스크로 등등 -는 이니시스에서 대행한다. 그런 것을 대행하는 대가로 카드 결제는 5%, 계좌 이체의 경우 2.5~3%의 수수료를 받는다. 기존 오픈 마켓의 수수료보다 저렴하다. 자신의 블로그에 팔고자 하는 상품을 올려 둘 수도 있고, 미니홈피나 카페에 올려 둘 수도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개인 사업자 등록증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만약 블로그, 미니홈피, 카페를 동시에 운영하는 사람이 있다면 세 곳에 동시에 팔고자 하는 상품을 올려 놓을 수 있다. 상품 판매는 자신이 하고 결제 절차는 이니시스가 책임지는 구조다. 이런 C2C PG 서비스는 일단 이니시스가 먼저 시작했지만 동종 업계에서도 곧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서비스가 갑자기 튀어나온 아이디어냐면 절대 그렇지 않다. 이런 아이디어는 2000년 초반부터 이미 존재했다. 개인과 개인이 상거래를 할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결제 대행 업체다. 개인이 거래를 할 경우 직접 현금 수령이나 온라인 입금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그래서 반드시 결제 대행 업체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7~8년 전에도 개인 간 거래에 대해 결제 대행을 해 줘야 한다는 아이디어와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엔 법률적 규제나 해당 업체의 소극적 태도, 결제 인프라의 부족으로 이런 아이디어가 실제 구현되지 못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마침내 개인 간 거래를 지원하는 결제 서비스가 현실화되었다.
웹 2.0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많지만 실제로 그것을 구현한 사례는 매우 적다.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 시장의 변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로 시장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IT 부문에서 이미 변화를 시작했고 계속 변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말로 웹 2.0에 대해 떠들어대며 실제로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는 수 많은 업체에 비해 온라인 쇼핑몰 시장의 변화는 실천적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온라인 쇼핑몰 시장의 웹 2.0에 대한 실천은 그들 스스로 선택한 것이기 보다는 시장 구조에 의한 강제일 가능성이 있다.?시장?발전은 정체되고 있고, 기존 시장의 선점자의 지위는 너무나 확고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웹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