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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Mar/080

당신은 A la carte를 아십니까?

현재까지 SO 사업자는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채널 묶음형을 만들어 소비자의 채널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었다. 홈쇼핑과 같은 판매 채널을 인기있는 채널 사이에 넣어 주는 대가로 일정부분의 금액을 받거나 인기있는 채널을 묶어 높은 이용료를 책정 하는 것이 그들의 수익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균 10개 미만의 채널에 충성도를 가지고 주로 이용하는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사용하지도 않는 채널을 제공받으면서 시청료는 지불해야 하는 불합리한 방식에 서서히 불만을 표시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맞추어 시청자가 원하는 채널만을 선택해서 볼 수 있는 개별 채널 구매 방식, 즉 A la carte 방식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A la carte 방식이 도입되면 사업자에 의해서 제공되는 수십개의 채널이 아닌 시청자의 기호에 의거한 평균 10개 미만의 자신이 원하는 채널만을 골라서 보게 되어 현재보다 TV 시청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IPTV가 통신업계 주도로 흘러갈 경우 방송업계는 단지 콘텐츠를 제공하는 CP로 전락할 수 있고, 방송업계 주도로 흘러갈 경우 통신업계는 단지 통신 서비스 제공자로 전락할 수 있는 방송업계와 통신업계간의 경쟁구도에서 이들의 권한을 분산할 수 있다. 이러한 권한의 분산의 결과로 통신사는 시청자가 어떠한 서비스를 이용하든지 간에 그들이 원하는 콘텐츠의 제공이 가능하며 방송사는 통신사와 별개로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책적 시도가 용이해진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범위의 경제를 실현시킬 수 없는 개별 판매 방식과 이를 시행하기 위해 들어가는 투자비용 회수로 인해 보급형 채널의 시청료 인상이 불가피하며, 소수 인기 있는 채널의 독점으로 프로그램의 다양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여기기도 한다. 개별 채널 구매 방식을 채택할 경우 채널 제공자의 운영 경비와 마케팅 경비는 증가하고 수익은 감소하는 반면,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경제적 혜택은 경미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시청료 지불방식이긴 하지만 현재 홍콩의 PCCW, 미국의 Berzon FiosTV 등에서 이미 서비스를 제공해 시청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SK와 하나로 텔레콤에서도 세계적인 추세에 맞추어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지불방식과 별도로 하나의 주제로 연관 채널을 묶어서 제공하는 테마채널 제공도 시청자들의 선택폭을 넓혀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a la carte 방식 보다는 이러한 테마채널 제공이 채널 시청료 과금에 있어서 주된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테마채널은 시청자가 해당 테마에 대해 세부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여러 SO에서도 테마채널 제공을 시행하고 있지만 사업자가 채널을 묶어 제공하기 위한 구색맞추기에 불과하다. IPTV 사업자는 소비자에게 한층 더 다가가기 위해 시청자가 원하는 세부적 테마로 채널을 나누어 공급하고, 현재 인지도가 떨어진다 하더라도 테마의 내용에 부합하는 채널 또한 시청자에게 공급함으로써 시청자의 만족도를 높임과 동시에 많은 채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수익을 얻을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을 취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채널의 다양성과 소비자의 선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가장 획기적인 방식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참고사이트

- 장인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