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케이블TV vs IPTV
위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사업을 주도하는 업체가 유선방송업체와 통신업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서비스 형태를 살펴보면 그리 차이가 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D-CATV나 IPTV를 가입할 때 결정 요인이 될 것을 두 가지로 생각해 보았다.
첫째, 사용자가 이용하는데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다. 무료 서비스도 아니고, 서비스 형태가 비슷한 만큼 사용자는 사용비용을 고려할 것이다. 13년 전에 시작한 D-CATV는 이미 가입자 수가 IPTV에 월등하기 때문에 KT, 하나로 텔레콤 등 기간통신사업자가 운영하는 IPTV는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해서 “돈”, 투자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007년 '메가TV'의 KT는 이미 IPTV에만 1400억원을 투자 할 계획을 세웠다. 이렇게 되면 IPTV는 저렴한 이용료 등을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쉽게 말해 내가 D-CATV와 IPTV중에 어떤 서비스에 가입 할 지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자. 현재 두 서비스 모두 서비스 형태가 비슷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장에서 가입 결정을 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은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될 것이다. 현재 D-CATV에 이용하려면 셋톱박스를 구입하는데만 약 30여만원이 필요하고, 매 달 사용료 1만원~2만원 정도를 내야 한다. 하지만 IPTV는 풍부한 투자액을 통해 약정요금 등을 만들어 셋톱박스를 무료로 제공해 주는 서비스를 펴고, 월 이용료도 D-CATV보다 저렴하게 책정해 이미 거리 마케팅, 전화 마케팅 등 전면적으로 광고를 펼쳐 나가고 있다.
둘째, 유익하고 다양한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사업을 시작한지 많은 시간이 지난 D-CATV는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M.net이나 OCN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관계에서 IPTV보다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관계 또한 비즈니스 관계이기 때문에 IPTV업체의 막대한 투자금을 이용해 더 유리한 계약을 얻어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또, IPTV가 나오기 이전에 SO(System Operator, 지역케이블방송 사업자로서, PP의 방송 편성권을 쥐고 있었다.)가 권력을 이용한 PP와의 불공정한 거래가 종종 있었기 때문에 오래된 거래라고 PP가 D-CATV에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비지상파 방송으로 가는 추세는 세계적인 것으로 우리나라도 예외일 순 없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D-CATV와 IPTV의 경쟁은 앞으로도 한동안은 계속 될 것으로 생각된다. D-CATV가 나가야 할 방향은 기존의 케이블 방송 가입자를 디지털 가입자로 전환하는데 노력하고, 자극적이고, 광고 중심의 케이블 방송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더 유익한 콘텐츠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IPTV는 새로 출발한 사업으로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서 다양한 서비스와 저렴한 가격으로 가격 경쟁력을 제공해야 하고, 확실히 정리되지 않은 법률적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이다.
세계적인 변화 추세속에 공중파 방송만을 보는 시대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변해야 하고 지금도 변하고 있다. 어느 서비스가 더 많은 가입자를 유치할지에 관한 결과는 결국 소비자의 몫이다. 어떤 사업이 상승세를 탈 것인가는 두 사업 모두 사용자의 입장에서 더 나은 서비스와 비용을 제시하는 가에 달려있고, 경쟁속에서 더 많은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참고 :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김영수 연구원
하나경제연구소
디지털데일리 “디지털케이블 100만 가구 돌파, 상승세 이어간다”, 김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