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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Apr/080

디지로그적인 Remote Controller

? 리모컨. Remote Controller의 줄임말로써, 디지털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라면 너무나도 친숙한 단어라 할 수 있다. 그 의미는 ‘특정 기기의 원격 제어를 수행하는 부속기기’이지만, 대체적으로 획일화되어 있는 생김새와 기능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흔히 보는 길쭉한 형태에 숫자 및 각종 조정버튼이 구비되어 있는 기기를 연상하게 된다.?? remo.jpg

<통상적인 형태의 리모컨>?

? 사실, 어떠한 방식으로든 원격조정만 가능하다면 충분히 리모컨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고 말할 수 있다. 단지 상기 인터페이스를 갖춘 기기가 지금까지는 가장 손쉽고 적합하기 때문에 이러한 형태의 리모컨이 계속 제작되고 있는 것이다.

? 하지만 이러한 형태의 경우 기술의 발전에 대한 면역성이 떨어진다. 보다 복잡하고 다양하며 능동적인 입력을 요구하게 될 경우 버튼 하나당 기능의 수가 증가하거나, 버튼 자체의 수가 늘어나서 입력 자체가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text 입력, 혹은 체계적인 게임 서비스를 지원하게 될 기기들의 리모컨이 버튼을 사용하게 될 경우 매우 복잡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입력 device가 복잡해진다는 것은 곧, 신규 사용자의 유치 면에서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리모컨의 입력 방식 자체-현재로서는 버튼 입력 방식-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저번에도 소개했다시피 조이스틱 방식, tablet 방식, 센서 방식 등 여러 가지 방식이 개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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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ible Media

? 미국 MIT에서는 90년대 중반부터 Hiroshi Ishii 교수 휘하에 Tangible Media, 즉 디지털 기기의 입력 및 출력에의 형태를 analog적인 느낌이 나도록 설계하는 신개념 media들을 개발해왔다. 이러한 미디어들의 특징이라면 아날로그 신호의 디지털 변환이라는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입력하는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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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_H4WnZ5D_LQ]

<ZEN Wa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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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LE6ibwYlGtg]

<I/O B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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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Jug3iYAuJes&feature=related]

<Beat Blo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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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형태는 컴퓨터 및 모바일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MS에서는 MS Surface라는 새로운 형태의 컴퓨터를 발표하였다. 이 컴퓨터의 입력 device는 본체 모니터 자체이며, 오로지 터치스크린만을 이용한 여러 가지 형태의 작업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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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rP5y7yp06n0]

<Microsoft Surface>

http://www.microsoft.com/sur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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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동영상에 나온 기술들은 이미 MS Surface 내부에 구현이 된 기능들이다. 각 기능들 중에서도 무엇보다 놀라운 건, 다른 종류의 기기들과의 호환방식 또한 해당 기기를 모니터 위에 올려놓는 것만으로 해결된다는 점이다. 물론 특정 신호를 생성하여 해당 신호를 캐치하는 형태이리라는 것은 짐작이 가능하지만 그 발상 자체의 참신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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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에의 적용

??그렇다면 IPTV 서비스에 Tangible Media가 적용된다면 어떨까? 크게 나누어 두 가지 방식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 적외선통신을 이용해 리모컨 자체의 3차원적 움직임을 포착하는 형태의 device가 가능하다. device의 움직임 자체를 화면상에 어떠한 형식으로든 출력하는 방식으로, 가장 유사하며 보편적인 예로 현 PC의 마우스를 들 수 있다. 비록 2차원적이기는 하지만 마우스의 아날로그적인 움직임을 감지하여 화면상의 커서를 이동시키는 방식은 매우 사용이 용이하며(익숙하기에), 무엇보다 입력에 필요한 버튼의 개수를 비약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3차원적인 형태에서의 가장 보편적인 예로써 Nintendo Wii의 위모컨을 들 수 있겠다. 이러한 방식의 단점이라면 복잡한 정보를 빠르게 입력하는 것이 힘들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text의 경우, 스크린 상에 키보드를 배열하고 커서를 움직여서 각 text들을 클릭하는 방식이 현재로서는 거의 유일하다. 위 Tangible Media - Beat Blocks에서 보이는 것처럼 text 입력용 버튼을 리모컨에 별도 추가해주는 방식도 가능하겠지만 결국 analog를 벗어나는 범위에 존재하게 될 것이다.

? 두 번째, 2차원 평면에의 입력을 통한 움직임 및 text 처리 방식이다. 이는 현재의 tablet 기능 혹은 터치스크린 기능과 유사하다. 또한 위에 소개한 MS Surface에서 사용 중인 기술이기도 하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입력 형태의 제한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어떠한 정보라도 입력이 가능하며, MS Surface의 기술공개에 의하면 다른 device와의 연계라는 또 다른 벽을 허물어뜨리는 데에도 성공했다. text 역시 터치스크린 상의 키보드를 터치하는 형태로 입력이 가능하다. 하지만 TV라는 매체에 적용할 경우 치명적인 단점이 생기는데, IPTV 자체 스크린 이외의 추가적인 touchpad 스크린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는 TV스크린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큰 요인으로서 작용할 수도 있다. TV를 보다가 뭔가 입력하고 싶으면 고개를 어딘가로 돌려서 터치스크린을 조작해야 한다면, 사용자에 따라 매우 불편하다고 느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추가적인 입력 device의 연동을 통해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두 가지의 복합적인 입력을 수행해야 하는 사용자의 입장은 또 다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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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형태의 입력방식, Tangible Media는 분명히 디지털 입력방식에서 하나의 차원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해줄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분명 한계가 존재하며, 너무나 새로운 조작방식에 대한 반발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하지만 디지로그(Digilog)의 메리트 또한 적지 않다. 왜 아직까지도 구식 LP레코드들을 수집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 왜 일렉트릭 기타와 신디사이저 등을 통한 무한한 형태의 음악이 난무하는 곳에서 통기타와 그랜드 피아노가 꾸준히 명맥을 유지할까? 왜 옛 화가들의 그림은 컴퓨터가 그려낸 그림보다 정교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시가 10억 정도는 우습게 넘어가는 것일까? 인간의 몸을?'편리'하게 만드는 것은 디지털이지만, 인간의 정신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날로그라고 생각한다. 아날로그야말로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보다 편안하고, 감성적인 이미지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신호는 디지털로, 입력은 아날로그로 처리되는 디지로그로의 길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차세대 리모트 컨트롤러가 되지 않을까 싶다.

31Mar/082

Sony, 그들만의 IPTV 감성접근법

? 일본의 대표적인 가전제품 생산업체인 Sony는 mp3, TV, 컴퓨터, 게임기 등 각종 전자제품군을 아우르며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거대 기업이다. 이미 오프라인 하드웨어에서의 극강을 자랑하던 그들이 2005년, BRAVIA(Best Resolution Audio Visual Integrated Architecture)라는 자사의 차세대 TV를 이용한 온라인 감성공략에 도전한다. 인간은 원래 직접적인 자극에 강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속담 또한 그러한 사실을 반영해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Sony는 직접적인 시각적 자극을 통해 가장 먼저, 시청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서려고 시도하고 있다. 다음은 Sony에서 내놓은 몇 가지 BRAVIA 광고들이다.

[youtube 2Bb8P7dfjVw]

1. Ball

[youtube GURvHJNmGrc&feature=related]

2. Paint

[youtube CLUAbkRUvVQ&feature=related]

3. Play

? 이들은 강렬한 색감을 바탕으로 매우 감성적인 접근법을 사용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이 광고들이 사용자들에게 최대한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하려고 컴퓨터 그래픽 따위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2번 Ball의 경우에만 해도 약 30만 개의 고무공을 도시 한복판에 굴리는 대작업을 감수하였으며, 3번 페인트도 70톤의 페인트와 화약을 사용하였고, 4번 플레이는?15톤의 클레이를 이용한 초당 8프레임 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Sony가 이 광고들에 투자했을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자본은?문외한이 봐도 엄청난 수준일 것이라 쉽게 예측이 가능할 것이다. 이 외에도 Pyramid, Tooth 등의 감각적인 BRAVIA 광고들이 존재하니 한번쯤 Youtube를 뒤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대체 왜 이들이 이렇게 BRAVIA에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는 것인가? 물론 TV시장에서만큼은 밀리지 않겠다는 굳건한 의지의 표영일 수도 있다. 또한 너무도 거대해져 어쩌면 경외감마저 드는 지금, 보다 일반인들에게 친밀하게 어필하고자 하는 차원에서의 경영전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필자는 이들의?속내 가운데서 희미하게 풍겨오는, 요새 한참?떠들어대는 'IPTV'의 냄새를?무시할?수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

?bravia.png

<BRAVIA(Best Resolution Audio Visual Integrated Architecture), Sony>

? Sony가 BRAVIA를 내놓을 때 가장 중요시한 마케팅 포인트는 '색감'이었다. 시야각 좌우 178도까지 색감이?변하지 않는, LCD라고는 믿어지지 않는?각도커버 및 각종 색에 대한 강한 표현력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은 사용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으로 다가갔다. 국내에서도 모 유명 한국계?프로골퍼를 모델로 하여 강렬한 색을 주제로 한 광고가 한동안 TV상에 떠돌았으며, 그 광고를 본 사람들의 반응 또한 대체적으로 '매우 감각적이다'였다.(정확한 얘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필주 주변 지인들에게 물었을 경우에는 그랬다.) 저 위에 Link되어 있는 광고들 또한 '색감'에 대한 강렬한 Appeal이 적잖게 섞여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느낄 것이다.?BRAVIA는?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어갔고, SONY는 때가 무르익었음을 느끼고 드디어 자신들이 계획해오던(물론 이것은 필자의 추측일 뿐이다.)?'BRAVIA + IPTV 전략'을 실행에 옮긴다.

?bibl.png?? bra.jpg

<?Bravia Internet Video Link?"DMX-NV1", Sony >

[Bravia Internet Video Link]라는 이 제품군은 위 사진과 같이 TV 후면에 장착하여 STB와?흡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장치이다. 현재 제공하는 채널은 15개 뿐이지만, 프리미엄 확장 서비스의 개설중에 있다고 한다. 아래 영상은 이 DMX-NV1을 사용한 IPTV 서비스의 시연 장면이다.

dfdf.jpg

(동영상을 링크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관련동영상이 잘리는 바람에?올리지 못했다.)

? 이 장면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각 항목간의 이동이 어떻게 수행되는가이다. 십자 형태의 메뉴 이동을 통한 선택, 저 인터페이스는 Sony가 적극 밀고 있는 방식이다. 이 인터페이스는 이미 PS3, PSP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제법 친숙한 UI이며, 그 활용도 또한 매우 뛰어나서 호평을 받고 있다. BRAVIA의 STB화 또한 멋진 소식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Sony는 진정 중요한 Long-run 전략을 제대로 알고 있음에 틀림없다.?당장 안타 한 번이 급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모든 device의 통합화를 통한 제국 구축에의?거대한 그림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 비록 Bravia Internet Video Link 가 아직 개발단계이며 그 가격 또한 300$로 만만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Sony의 IPTV시장 진출을 필자가 밝게 점치는 이유는 또 한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Sony의?신개념 입력?device에의 개발 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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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ple Rimote - Click to view!>

? 위 사진에 보이는 녹색 사과 모양의 기기는 Apple Rimote라는 제품으로, BRAVIA의 라인업에 포함되어 현재 개발중인 리모트 컨트롤러이다. 이 리모컨은 동작을 인식하며, TV 볼륨을 줄이거나 채널을 바꾸는 등의 동작을 사용자 마음대로 설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BRAVIA 전용이 아니며, TV 분만 아니라 무선 신호를 감지하는 다양한 종류의 기기들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비록 현재단계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단계 이와에는 수행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하는 리모트 컨트롤러라는 점에서, Interactivity를 지향하는 IPTV용 리모컨으로 그 가능성에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또한, BRAVIA의 라인업에 들어가면서 그 디자인적인 측면(강하고 상큼한 색상 및 단순한 외양)이 서로에게 보다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가장 왼쪽 사진의 접시 위에 올려놓는 것으로 충전한다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 역시 참신하다. 이 리모컨은 사람들로 하여금 보다 더 즐거운 마음으로 Sony의 새로운 IPTV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 글이 좀 길어진 듯하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진정 IPTV 시장을 확산시키고 보다 더 수월하게 사용자들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Sony 의 예처럼 User-appealing Strategy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각종 디지털 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나는 이 시대에 눈에 띄는 전략으로 무장하여 주목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곧 성공으로의 문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어떠한 '보기만 해도 즐거운' 각종 광고들이 튀어나와서?IPTV 시장을 뜨겁게 달궈줄 것인지, 라는?상상만 해도?가슴이 두근거린다. 모두들 짧은 안타에 급급해하지 말고, 좀 멀리 보는 '센스'를 갖추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본다.

29Mar/083

IPTV 리모컨에 딴지걸기!

IPTV에 있어 리모컨은 IPTV와 사람간의 쌍방향성을 수행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이다. 이 홈페이지에서 그동안 리모컨에 대한 수많은 논의가 있어왔다. 이에 대한 반박과 나의 생각을 써보려 한다.

첫째, IPTV는 유비쿼터스의 실현과 함께 가정의 디바이스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IPTV의 리모컨은 모든 디바이스와 연동이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IPTV가 중추적 역할을 한다는 것은 모든 디바이스가 IPTV 내의 메뉴를 통해서 조절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리모컨은 IPTV 내의 메뉴를 조절할 수 있는 수준이면 족한 것이다.
?둘째, IPTV에서 구현 가능한 기능은 무궁무진 함으로 그 기능을 모두 입력할 수 있는 리모컨이 필요하며 그 대안으로 터치스크린 리모컨이 적합하다고 말한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장소가 집이나 사무실인가? 그럼 질문 하나 해보겠다. 현재 TV나 프로젝트 리모컨이 어디 있는지 기억하고 있는가? 물론 깔끔한 사람들만 지내는 곳이라면 특정한 장소에 잘 정돈되어 있겠지만 대부분의 집에서는 여러 사람이 사용하므로 인해 그 위치를 알기가 어렵다. 쇼파 옆, 아버지 엉덩이 밑 심지어 냉장고(?)에서 까지 찾아볼 수 있는 리모컨은 그 기능성에 앞서 내구성을 고려해야 하며, 현재 리모컨의 재질과 디자인 형태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터치스크린이라면 이러한 상황에서는 100% 부서진다. 그리고 가격 또한 문제가 된다. 현재 셋탑박스만 보더라도 서비스 제공업체가 서비스 신청과 함께 공짜로 제공하기에 가격적 측면을 고려해 아주 낮은 사양에 저가로 판매하는 실정이다. 만일 사람들이 인식이 달라져서 셋탑박스의 가격이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오른 가격 분의 돈은 CPU와 같은 데이터 처리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부품의 업그레이드 비용으로 사용될 게 뻔하며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IPTV를 즐기기 위해서는 그래야만 한다. 내가 이렇게 이야기 하면 누군가가 ‘그러면 터치 스크린 리모컨을 포함한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 제품을 만들어서 1% 마케팅을 펼치면 되지 않느냐?’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럼 이제 우리는 소비자가 아닌 IPTV 콘텐츠 제공자가 되어 보자. 당신이라면 TV 서비스에 돈을 지불하는데 인색하기로 유명한 대한민국 사람이면서 전체인구의 고작 1%밖에 안되는 사람들을 위해 콘텐츠를 제작하겠는가? 당신이 한다고 우기면 별 수 없지만 나라면 안한다. 전혀 돈이 될 것 같지가 않아서다.
?나는 이런 소모적 논쟁보다는 현재의 리모컨의 기본적인 속성은 유지하되 키 배치를 달리하여 현재보다 편안하게 IPTV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고려하는 것이 더욱 이익이 될거라 생각한다. 앞서 유럽에서도 핫 키를 한 번 누르게 하는데에만 수많은 시간이 걸렸듯이 우리나라 또한 그러할 것이다. IPTV가 익숙치 않아서 그러했을 수도 있지만 복잡하게 배열된 리모컨의 배열도 한 몫 했으리라 생각한다.

remote.jpg
위의 그림은 내가 디자인 해 본 리모컨이다. 현재의 리모컨과 같이 길죽한 형태에서는 손을 위, 아래로 옮겨가며 입력하는 것에 상당히 불편함을 느꼈기에 손에 쥔 형태로 다양한 키가 활용이 가능하도록 슬라이드 방식을 택하였다. 많이 사용하지 않는 키들은 슬라이드 아래로 배치하여 주로 사용하는 키들의 직관성을 높였다. 번호를 슬라이드 아래로 넣은 이유는 내가 접해 본 대부분의 채널은 EPG 형태로 제공되었으며 이 형태에서 그 프로그램의 번호는 무의미 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자 입력에 있어서도 핸드폰과 흡사하여 현대인들에게 더 편한 방식일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핫 키도 현재 업계에서도 사용을 줄여가는 추세이기에 슬라이드 아래로 감추었다. 여기에도 물론 많은 문제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한테도 과감히 딴지를 걸어보라! 언제나 환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