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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Apr/080

IPTV 전쟁 = 컨텐츠 전쟁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그에 따른 헤게모니 쟁탈전이 벌어지면 항상 언급되는 사례가 있다.

베타맥스 VS VHS

VCR이 처음 나왔을 땐 분명히 굉장한 이슈였을 것이다. 케이블이란 것도 없고 지상파 TV에서 보여주는 프로그램만 보고 영화라고 해봤자 주말의 명화가 전부인 시절, 녹화가 가능하며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TV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수익이 예상되는 획기적인 시장이었다. 그런 VCR 시장을 잡기 위해 소니의 베타맥스 방식과 JVC의 VHS 방식이 맞붙었다.

초반에는 비슷한 점유율을 보였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우위에도 불구하고 폐쇄적인 정책을 펼쳤던 소니의 베타맥스 방식은 개방적이었던 JVC의 VHS 방식에 점차 밀리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화질의 선명도 및 기계적인 엔지니어링의 우수성으로 인해 베타 방식의 기계를 선호했지만 시장에선 VHS 방식이 압도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다. 소프트웨어인 영상 비디오테잎이 대부분 VHS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뛰어난 기술과 다양한 컨텐츠의 싸움. 결과는 뻔했다.

결국은 컨텐츠 싸움

IPTV도 이와 같을 것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환경이 아닌 각 나라에 맞게 기업의 주도하에 발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셋탑박스의 성능이나 IP망의 품질 정도는 서비스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없을 것이다. 결국은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것은 컨텐츠의 다양성이다.

메가TV는 메가패스와 KTF와의 긴밀한 협조, 다양한 채널 증설, 네이버와 파트너십의 검색엔진 도입 등을 목표로 꾸준히 덩치를 불리고 있다. 하나TV는 고객들이 안보는 채널을 과감하게 빼는 반면 셋탑의 활용, 기타 단말에 컨텐츠 다운로드 등의 보다 가볍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방법으로 맞서고 있다. 콘텐츠 수급에서도 많은 투자와 자회사를 통해 들어오는 메가TV와 외부에 의존하는 하나TV는 보기에도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KT 자체 방송국(스튜디오) 설립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컨텐츠의 다양성에서 어떤 서비스 업체가 앞서게 될 것인가? 컨텐츠 쟁탈전이 벌어져 메가TV에서 볼 수 있는 컨텐츠를 하나TV에선 볼 수 없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시청율을 확보할 수 있는 컨텐츠를 한 업체가 독점하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과연 관련 가입자를 놓고 어디까지의 점유율을 가져갈 것인지,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시청자 입장에선 당연히 재미있는 컨텐츠가 많은 서비스를 택하게 되어있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다. 지켜보는 입장에서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이러한 경쟁이 산업 전체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질 좋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참고 자료 : http://pcpinside.tistory.com/802